동백, Camellia
동백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따뜻한 봄에 피어나는 다른 꽃들과는 달리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가장 혹독한 추위인 2,3월에 만발한다. 저온에서 자라는 나무이지만 물을 좋아해 수분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동백나무의 동백이라는 이름은 겨울에만 꽃이 핀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동백나무는 늘 푸른 키 작은 나무로 약 7m 길이로 생장하며 나무줄기에는 어긋나는 10cm 내외 타원형 잎에는 윤이 나고 그 잎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모양을 가지고 있다. 나무에서 피는 꽃은 대여섯 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고 중앙에 노란색 꽃밥을 가진 수술들이 통모양으로 모여 전체적인 꽃의 모양이 금관모양을 하고 있다. 꽃이 질 때는 썩지 않고 꽃송이채로 함께 떨어지는 형태로 지며 이후 가을에 맺히는 열매에는 암갈색의 씨를 갖는다.
동백꽃은 차로 다리거나 빻아서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지혈작용, 화상과 타박상, 피부에 효과가 좋다. 열매의 씨는 압착으로 기름을 짜서 불을 밝히거나 머리에 바르는 등으로 과거부터 사용했다. 기름의 색은 맑은 노란색으로 오랫동안 변질되지않고 마르지 않아 동백나무의 잎의 결을 아름답게 해 준다. 조선시대 때 동백기름은 그 생산량이 적어 최고급으로 취급되었는데 이 때문에 주로 왕실이나 사대부 집의 여인들만 사용하였고 일반 백성들은 생강나무와 같은 비슷한 나무 열매를 활용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동백나무를 생강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과거에는 등잔불 기름으로도 사용했는데 다른 기름에 비해 그을림이 적고 밝은 불길을 낼 수 있어 그 쓰임새가 좋았다고 한다. 또한 정제된 기름은 담백한 맛이 있어 요리에도 쓰인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공업이나 미용에 소량 활용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꽃
옛날 옛날 어느 한 옛날에 작은 배 한척이 심한 폭풍우에 휘말려 외딴섬 마을로 밀려오게 되었다. 그 배에는 정신을 잃은 젊은 청년이 홀로 타고 있었는데 그런 그를 한 처녀가 발견하고서 정성스레 간병하였다. 자연스럽게 둘은 혼인을 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육지에 있는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하고 오겠다며 육지로 가게 되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돌아온다던 남편의 소식이 없었다. 남편이 약속한 날이 지나도 또 지나도 남편의 배는 돌아오지 않았고 몇 달이 가도 몇 해가 바뀌어도 남편은 돌아올 줄을 몰랐다. 마을에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결혼했을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아내는 남편을 굳게 믿고 있었다. 아내는 간절한 기다림에 지쳐 병을 얻고 자리에 드러눕게 되었고 마을의 이웃 사람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에도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내는 숨을 거두기 전 사람들에게 자신이 죽거든 남편이 돌아오는 배가 보이는 곳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겼고 마을사람들을 이를 안타까워며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 그녀를 묻어주었다. 그러고 돌아오는데 그 부부의 집 앞뜰에 있는 호박나무에 수없이 많은 흑비둘기무리가 날아들며 조금만 더 열흘만 더 기다리지 조금만 더 일찍 오지 불쌍하다며 울어대어 이를 기이하게 여겼다. 그날 저녁 남편은 육지에서 돌아와 아내의 죽음을 알게 되었고 무덤으로 달려가 목놓아 울었다. 남편은 열흘만 더 기다렸으면 백년해로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또 일찍 오지 못함을 원통해하며 통곡했다. 이후 남편은 아내 생각에 매일같이 무덤가에 찾아와 구슬피 울고 돌아가곤 하였는데 어느 날 아내 무덤 위 이전에는 보지 못한 작은 나무를 발견했다. 그 나무에는 빨간색 꽃이 피어있었는데 이 꽃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겨울에도 얼지 않고 붉게 피어 있었다. 이 꽃이 오늘날의 동백꽃이 되었다고 한다.
아주 먼 옛날 어느 마을에는 아리따운 처녀가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방으로 알아보다가 신비로운 산골짜리에 들어가게 된다. 처녀는 기묘하고 신비로운 골짜기에 취해 많은 약초를 캐다 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정신없이 약초를 캐다가 배고프고 갈증이난 처녀는 계곡의 물을 마시며 약초를 캐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몇 달이 지나고 처녀는 자신의 배가 이상하게 불러오는 것을 알아챘고 마을 사람들 또한 그녀가 불순한 짓을 저질렀다며 손가락 질을 했다. 이에 화가 난 아버지는 딸을 쫓아내게 되는데 집을 떠나는 딸에게 어머니는 주머니를 하나 건네게 된다. 어머니는 이 주머니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 줄 거라는 말을 하고 슬퍼하며 딸을 보냈다. 갈 곳 없는 처녀는 깊은 산골 속으로 들어가 한 동굴에 거처하게 되는데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동백꽃이 피어나 신기해했다. 처녀는 이를 기이하게 여겨 어머니에게 받은 주머니를 열어보니 동백꽃 씨가 가득 들어있었고 사방에서 자신을 찾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지나고 배가 불러온 처녀는 작은 용 세 마리를 낳았는데 사방에서 메아리치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놀라 하늘로 날아 올라가 버렸다. 그러자 산골에 온대지가 흔들리고 큰 비가 쏟아졌고 처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추운 겨울에 피어나 마음을 전하는 동백
동백의 꽃말은 겸손, 기다림, 애타는 사랑이다. 하얀색 동백꽃에는 순결과 모성을 뜻하기도 한다.
동백은 12월 10일의 탄생화이다.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꽃씨를 날려 강인함을 뽐내는 꽃, 민들레 (0) | 2023.02.24 |
---|---|
살랑살랑 흔들리는 코스모스 (0) | 2023.02.24 |
나를 생각해주세요 팬지꽃 (0) | 2023.02.23 |
조용히 풍부한 향과 안정을 주는 라벤더 (0) | 2023.02.23 |
매년 봄 예쁘고 화사한 꽃과 향을 남기는 히아신스 (0) | 2023.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