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Carnation, Dianthus caryophyllus
카네이션의 원산지는 남부 유럽과 서아시아로 알려져 있다. 줄기는 40~50cm로 곧게 서있고 잎은 마주나는 줄모양이며 줄기를 감싸고 있다. 꽃봉오리는 줄기 윗부분 끝에 3개씩 달리며 꽃에 향이 있다. 꽃잎은 계란형으로 끝부분이 갈라져 도란형으로 퍼지듯 피어난다. 꽃봉오리를 받치는 꽃받침은 원통모양으로 끝이 5개씩 갈라져있다. 수술 10개, 암술 2개로 열매가 있는 식물이다. 2천여 년 전부터 재배한 기록이 있고 역사가 길어 세계 4대 절화인 장미, 튤립, 국화와 함께 취급한다. 원래 따뜻한 초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오랫동안 복잡하고 다양한 개량 과정을 거치며 사계절 피는 꽃이 되었다. 한국에서 카네이션은 보통 온실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며 늦가을부터 시작해 봄에 수확할 수 있고 야외에서 재배하는 경우 여름, 가을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기온은 20도 내외로 두는 것이 생장에 적당하며 고온에는 약하다. 토양은 까다롭지 않아 모두 잘 자라는 편이지만 배수가 좋아야 하고 비료를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염류가 축척되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지만 낮의 강한 햇볕을 쬐지 않게 하고 밤에는 약간의 온도 조절로 일기온차의 편차가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00년대 초 미국의 한 여성이 부모를 추모하기 위해 하얀색 카네이션 꽃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것을 시작한 것이 전해져 도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오늘날 카네이션은 감사와 사랑의 상징으로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마음을 표현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시기의 날짜를 어머니의 날로 부르다가 1973년부터 5월 8일을 공식 어버이날로 지정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카네이션 꽃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어 선물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카네이션 달임물과 술이 있다. 카네이션은 향이 좋아 와인에 넣기도 하고 차로 달여마시면 스트레스완화와 해독작용, 원활한 이뇨작용에 좋다고 한다. 또한 꽃잎이 풍부하여 따뜻한 물에 넣으면 꽃잎이 퍼져 그 모양새가 예쁘다. 식용으로 재배하는 카네이션은 약을 치는 관상용과는 다르니 별도 전문 재배해야한다.
애도하고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꽃
옛날 로마에는 관을 만드는 아름다운 처녀, 소크니스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꽃을 다루는 솜씨가 매우 훌륭해 모든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동시에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해 여러 번 괴롭힘을 당하다가 결국 동업자들에게 암살을 당하고 만다.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고 그 슬픔이 너무 커 신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폴로신은 자신의 신전을 항상 아름답게 정성껏 꾸며준 그녀를 애도하며 작고 붉은 꽃으로 변하게 하였는데 그 꽃이 바로 카네이션이 되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상징하는 꽃으로 붉은 카네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오하이오주 출신인 미국의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가 이 꽃을 항상 양복 가슴주머니에 끼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윌리엄 매킨리는 오하이오 주지사로 당선되며 주민에게 카네이션을 선물받게 되는데 그는 빨간색 카네이션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여기며 이후 카네이션을 자주 착용했다. 이후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 한 박람회에서 악수를 나눈 소녀에게 자신의 카네이션을 선물했는데 그날 한 남자에게 저격당해 사망하고 만다. 이러한 사건으로 붉은색 카네이션은 불운의 상징이 될 수도 있었으나 이 이야기는 자기 행운의 상징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지 말라는 속설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다양한 색을 조합하여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 카네이션
빨간색 카네이션: 감사, 사랑, 존경, 우정의 마음
주황색 카네이션: 순수한 마음과 사랑
노란색 카네이션: 거절, 경멸, 질
파란색 카네이션: 영원한 행복
보라색 카네이션: 변덕, 자랑, 자유
분홍색 카네이션: 어머니의 사랑, 열매
하얀색 카네이션: 조의, 추모, 절개
카네이션은 6월 15일이 탄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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