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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고귀한 꽃, 목련

젤리me 2023. 2. 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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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Magnolia, kobus Magnolia 

목련은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자생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높이는 약 10m 정도로 가지는 털이 없이 많이 갈라지는 형태로 자라고 어긋나게 달린 잎은 그 끝이 꼬리처럼 뾰족한 난형 또는 도란형으로 자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의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약간의 잔털이 있다. 일반적으로 6개에서 9개의 꽃잎을 피우고 30개 이상의 수술과 3개의 꽃받침 조각이 있다. 목련의 종자는 타원형으로 적색이고 열매는 5cm 크기이다. 목련의 이름은 나무에서 핀 연꽃이라 하여 목련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목련의 영문명은 Magnolia로 이는 18C 프랑스의 식물학자의 이름인 피에르 마뇰에서 유래한 것이다. 목련은 향을 가진 꽃으로 유달리 향이 강해 멀리서도 그 향이 난다.

 

목련은 식물 중 백악기 때부터 현대까지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꽃 식물이라고 한다. 목련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를 신이라고 부르는데 신이는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할 수 있다. 역사가 긴 목련답게 신이 또한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한 기록들이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기관지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며 오늘날에는 몸의 염증을 낮춰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약으로 쓰인다. 신이는 독이 없어 부작용도 적어 섭취에 무리가 없으나 기가 허하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다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이루지 못할 사랑, 사람을 구하는 꽃 목련

옛날 하늘나라에는 아리따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공주는 고운 외모뿐만 아니라 착하고 상냥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반해버린 하늘나라의 젊은이들은 누구나 그녀를 사랑해 구애를 하곤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늘나라의 왕은 공주에게 마음에 둔 자가 있는지 물었지만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대답을 회피하곤 했다. 이전에 공주는 북쪽 마을에 있는 바다지기의 신을 보게 된 일이 있는데 그때 본 바다지기 신의 늠름한 모습에 한눈에 반하고 그를 한시도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혼인을 한 아내가 있었고 외모와는 달리 못된 마음씨에 흉악하기까지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공주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바다지기 신만을 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는 아무도 모르게 궁궐을 빠져나가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에게 향하는 길에 사람들에게 그가 이미 결혼을 한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매우 실망한 공주는 안타까운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바다지기 신은 공주의 사랑에 감동하여 그녀의 시신을 잘 거두어 묻어주었고 그날 이후 바다지기는 기운도 없고 말도 잘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남편이 걱정된 아내는 연유를 물었지만 본성이 못된 바다지기 신은 아내에게 독약을 먹여 죽게 만든다. 후에 죽은 딸의 소식을 듣게 된 하늘나라의 왕은 죽은 공주와 바다지기의 아내를 안타깝게 여겨 꽃으로 태어나게 했다. 공주는 하얀색 백목련으로 바다지기 아내는 자줏빛 목련인 자목련이 되었고 두 목련은 모두 북쪽 바다의 신인 남자를 사랑해 죽어서도 그를 잊지 못해 북쪽을 바라보며 핀다.

 

어느 옛날 진씨 성을 가진 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이름을 알지 못하는 병에 걸려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의 병환으로는 머리가 아프고 코에서는 지독한 냄새를 가진 고름이 나왔는데 이 병은 어떤 방법을 써도 낫지 않고 용하다는 그 어떤 의원도 치료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지독한 냄새는 점점 더 심해져 가족들마저 그를 피하고 결국 그는 죽기를 결심하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산속에 들어간 진씨는 나무꾼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진씨의 사연을 들은 나무꾼은 그를 돕기 위해 병을 고칠 수 있는 의원을 함께 찾아주었다. 먼 길을 떠난 그들은 어느 변방에 위치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의 의원을 만나게 되었다. 그 의원은 진씨를 보고 오래 고민하지 않고 자신의 집 앞에 있는 나무의 털이 난 붓처럼 생긴 꽃봉오리를 따서 처방해 주었다. 진씨는 집으로 돌아와 의원에게 받은 꽃봉오리를 보름동안 달여 마셨는데 점점 병이 호전되더니 마침내 완쾌하였다. 이후 진씨는 그 꽃봉오리의 나무 씨앗을 구해 집으로 돌아와 심었고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고 한다. 진씨는 그 약을 신해년에 오랑캐 의원에게 치료받은 것을 유래로 신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다.

 

이루지 못한 고귀한 사랑, 목련꽃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숭고함, 우애를 뜻하는데 백목련의 꽃말은 이루지 못한 사랑을 뜻한다고 한다. 이는 목련에 관한 전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목련은 3월 27일, 7월 4일의 탄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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