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Rapeseed, Brassica napus
유채꽃은 약 1m 정도의 원줄기에서 곁가지를 펴고 가지에서 또다시 2차 곁가지가 난다. 줄기의 잎에는 잎자루가 있고 깃처럼 갈라지며 자라며 일반적으로 줄기에는 30~50개의 잎이 자란다. 잎자루 표면은 진한 녹색, 뒷면은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는 톱니모양이다. 꽃잎은 끝이 둥근 달걀형으로 수술 6개, 암술 1개, 꽃받침 조각으로는 배모양으로 갈라지며 자란다. 유채꽃 열매는 끝에 긴 부리 모양의 원주형으로 중앙에는 봉합선이 있는데 이 봉합선이 익으면 갈라지면서 암갈색의 종자 20개가 나온다. 유채꽃의 기름은 이 종자에서 나온다. 초가을에 심고 이듬해 봄에 꽃을 피우며 초여름에 열매를 맺는다. 꽃이 개화하기 전 여린 유채잎은 쌈채소나 겉절이, 무침 등 여러가지 요리에 쓰이나 꽃은 식용으로 자주 쓰이지 않는다. 일반적인 꽃의 색으로는 노란색이 대표적이지만 서양종 유채꽃의 경우 드물게 유전적 형질에 의해 하얀색 꽃이 피기도 한다.
유채꽃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두해살이풀이다. 한국에서는 1962년 본격적으로 유료작물로 재배하기 시작하였지만 과거 동의보감에서는 평지라는 이름으로 유채꽃이 실려있다. 처음 도입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현재는 일본, 중국, 국내 전역에서 서식이 가능하나 주로 국내 남부에서 재배된다. 유채꽃 이름의 유래는 기름을 짤 수 있는 식물을 통틀어 명칭 하던 것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유채꽃의 향기는 매우 독특해 사람마다 기호가 있다. 유채꽃을 원료로 한 향수도 있지만 이는 유채꽃만을 원료로 한 향수가 아니고 향이 좋은 여러 향료를 혼합하여 기호가 없이 좋은 인공 유채꽃향을 낸다. 유채꽃의 기름은 카놀라유라고 부르며 이는 기름을 뽑기 좋게 개량한 품종인 카놀라에서 따온 이름이다. 카놀라유가 아닌 유채에서 직접 채취한 유채기름에는 글루코시노레이트라는 성분으로 인해 쓴맛과 독성이 있어 바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어 과거에는 공업용으로 한정하여 사용되어 왔다. 또한 유채의 영문명은 부정적인 단어를 연상시키고 공업용 기름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캐나다의 유채 학회에서는 국가의 이름을 합성해 카놀라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한다.
희망을 전하는 유채꽃
옛날 이집트의 한 평원에서는 수천마리의 양을 키우는 양치기 청년이 살고 있었다. 이 청년의 이름은 헤잠으로 성실하게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던 어느 날 양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마을의 가난한 아딜러라는 처녀가 양털을 훔치다가 실수로 양을 죽이고 만 것이다. 그녀는 얼마 전 큰 홍수로 가족들을 잃고 며칠을 굶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용서를 빌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청년은 눈물로 사죄하는 처녀를 용서하였고 심지어 그녀에게 양고기와 빵을 가져다주며 그녀를 돕게 된다. 그녀는 점점 기력과 건강을 되찾았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좋은 감정이 생겼지만 더 발전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녀는 베틀을 사서 일을 하고 더 이상 양치기 청년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마을의 기름장사를 하는 큰 부자인 무함마드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고 양치기 청년도 이를 알게 된다. 그러나 용기가 없던 청년은 처녀를 붙잡지 못하고 처녀는 결국 무함마드에게 시집을 가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이에게 보내버린 청년은 그 슬픔과 자괴감에 키우던 수천 마리의 양들을 모조리 죽인 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양들과 청년이 죽은 드넓은 초원에서는 이듬해 붉은 꽃이 피어나게 되는데 이를 본 마을사람들은 이 꽃의 씨앗을 짜보았는데 많은 기름이 나왔다고 한다. 이 소식에 아딜러의 남편인 무함마드는 아내를 졸라 청년이 살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이 부부는 초원에서 피어난 꽃의 씨앗을 이용해 매년 새로운 꽃을 피우고 기름을 짜내며 많은 돈을 벌게 된다. 아딜러는 그 기름을 팔아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명랑하고 밝은 유채꽃
유채꽃의 꽃말은 풍요로움, 쾌활, 명랑, 희망이다. 따뜻한 봄날 군락을 이루며 피는 노란색 꽃밭과 잘어울리는 꽃말이다. 유채꽃은 3월 10일, 18일, 9월 8일의 탄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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