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Sunflower, Helianthus
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한자로 규곽(葵藿), 규화(葵花), 향일화(向日花)라고 하며 여기에 속하는 다른 여러해살이풀도 보통 해바라기로 통징한다.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로 16세기 유럽에서부터 도입되었고 채종용으로는 특히 러시아와 유럽 등에서 많이 심고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많이 기른다. 해바라기의 영문명인 Helianthus는 태양 Helios를 따라 돈다 Trope는 뜻이며 영문명 또한 태양과 연관된 이름을 달 정도로 유명한 식물이다. 해바라기 명칭에는 꽃이 항상 해를 향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생장기의 어린 시기에만 빛을 따라 동서로 움직이고 꽃이 피고 나면 줄기가 두꺼워져 빛에 따라 몸을 돌리지 않는다. 해바라기의 줄기는 최대 4.6m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3m까지 자랄 수 있다. 해바라기의 원산지에서는 꽃크기의 최대 지금 60cm로 매우 크게 자란다. 일반적인 꽃의 지름은 30cm 이상이며 씨는 1,000~2000개 정도로 많은 씨를 품고 있어 번식력이 좋고 어디서든 잘 자란다. 실제로 해바라기가 있는 곳은 광범위한 공간에서 함께 자란다. 해바라기의 줄기는 매우 단단하고 굵어 한번 가지가 꺾이면 회복지 불가능하지만 종에 따라 여러 가지마다 작은 꽃을 피우며 회복이 가능한 종도 있다.
해바라기의 씨와 줄기는 고급 지방산이 들어있어서 식용유인 해바라기씨유와 성인병에 좋은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해바라기씨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고급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콩기름, 야자유와 함께 세계 3대 중요 식물성 기름에 포함된다. 해바라기 줄기에는 이뇨, 진해, 지혈의 효능이 있어 소변불리, 신장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사용된다. 또한 재배를 위한 해바라기 씨앗은 간식이나 사료로도 쓰이고 수천 개에 꽃이 피는 밭에서는 해바라기꿀을 수확할 수도 있다.
오직 당신만을 바라는 해바라기
그리스 신화에서 물의 요정인 클리티에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런데 태양의 신인 헬리오스는 클리티에의 언니인 레우코토에에게 반해 그녀를 멀리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클리티에는 질투심에 불타 아버지에게 이들의 행태를 고자질하고 분노한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인 레우코토에를 산채로 땅에 묻어버렸다. 그녀의 언니가 죽고 클리티에는 헬리오스가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욱 싸늘해져 더욱 멀어져 버리고 만다. 그녀는 슬픔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고 실오라기하나 걸치지 않은 채 바위 위에 올라 오직 헬리오스가 있는 태양만을 바라보고 기다렸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클리티에는 쇠약해져 식물로 변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태양을 바라보며 헬리오스만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 식물을 해바라기라고 불렀다.
또 다른 그리스 신화로는 바다의 신의 두 딸인 그리다 와 우고시아라는 자매에게는 해가 없는 시간에만 연못에서 놀 수 있다는 규칙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정신없이 놀다가 그 규칙을 어기게 된다. 해가 뜨면서 태양의 신인 아폴론이 빛을 발하자 두 자매는 그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이후 자매의 언니는 그를 독차지하기 위해 바다의 신인 아버지에게 동생을 모함하고 이로 인해 동생은 감옥에 갇힌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아폴론은 더욱 그녀를 멀리했고 그녀는 사랑을 이루지 못해 두 발은 땅에 뿌리를 내려 식물이 되고 그 자리에서 해바라기 꽃이 되었다고 한다.
긍정파워! 긍정에너지! 돈을 부르는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꽃잎이 많은 노란색으로 그 모양 또한 방사형으로 퍼져 빛을 발산하는 태양의 이미지와 유사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신이 나 왕의 은총을 상징했다. 그로 인해 해바라기의 이미지는 왕에 대한 숭배나 충성심으로 사용되어 옛 왕실의 자화상에 해바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해바라기는 미신과 속담에서도 자주 언급되는데 복을 불러오거나 재물을 불러온다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보통 이사한 집들이 선물로 해바라기 꽃이 그려진 그림이나 사진 액자를 집안에 걸어두기도 한다. 해바라기의 보편적인 꽃말로는 일편단심으로 연인 또는 승진선물로 좋다.
해바라기는 7월 6일, 8월 15일의 탄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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